간담도계 및 췌장

간질환 - 간경변증의 임상소견

간경변증이라는 것은 치료할 수 없는 질환이다. 간경변증이 된 후에는 큰 개체차가 있기는 하나 조만간 환자는 생명을 잃게 된다. 그것은 간경변증이라는 것은 어떤 상태에 머무르는 질환이 아니고, 항상 진행되 병변이라는 것에 관계하고 있다. 그리고, 진행의 결과로서, ① 간부전증의 발생, ② 식도 정맥류의 파열, ③ 간암의 발생 등이 일어나, 이것이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이들 중 간부전증과 식도 정맥류는 간장의 순환의 이상에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 점을 간단하게 설명해 둔다.  대결절성 간경변증에서의 섬유간질은 본디 다수의 간소엽을 둘러싸기 때문에, 문맥이나 간정맥의 가지가 간질에 포함되고 있다. 간질이 만들어질 때 간세포는 괴사에 의해서 모두 소멸하지만 이들 혈관, 또한 간세포 사이에 있었던 모세혈관은 부숴지지 않고 남게 되므로 간질의 내부에는 문맥으로부터 중심 정맥으로 향하는 상당한 양의 혈액이 흐르게 된다. 이 혈류는 간세포와 접촉하지 않고 간정맥으로 빠지기 때문에, 그 양이 많을 때는 장으로부터 흡수된 독성 물질이 필요한 간세포에서의 해독을 받지 않고 전신순환으로 들어가 뇌에 달하며 간기능은 결국 간부전증을 일으키게 된다. 다음으로 괴사후 남은 간세포가 재생을 계속하여, 대결절이 큰 형태로 변모하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후간염성 간경변증의 형태이지만, 최근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한 간경변증에 공통되느 종말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간질은 대형화한 결절과 결절 사이에 압박되어 얇아지며, 동시에 간질내를 달리고 있던 문맥과 간정맥의 가지도 눌려 찌그러질 것이다. 이에 의해서 문맥으로부터 간정맥에 걸쳐서의 순환의 저항이 올라가서, 혈액은 간장내를 통과하기 어렵게 된다. 간경변증에서는 이와 같은 혈관의 압박에 의해서 문맥압항진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문맥고혈압의 분류는 원인의 소재에 따라 간에 혈액이 들어오기 전에 고혈압의 원인이 있으면 전간성, 간자체에 병변으로 문맥압이 올라가면 내간성 그리고 고혈압이 간을 지난 후에 그 원인이 있으면 후간성으로 나누고 있다. 간경변증의 임상적 소견을 종합하면 문맥압의 상승과 간세포의 기능부전으로 나눌 수 있다.

문맥압의 상승의 결과 : 식도 정맥류가 생기고 이것이 터지면 혈변과 토혈을 한다. 비장종대(만성 울혈성 비장종대)가 일어나 복부에서 촉지 된다. 복부 정맥의 확장으로 복부의 정맥이 확장되는데 특히 배꼽 주변의 정맥이 확장되면 그리스신화의 메두사 머리를 연상케 한다고하여 메두사 머리(caput medusa)라고 한다. 복수가 심하게 나타나고, 치핵(hemorrhoidal varices) 등이 나타난다.  

간세포기능 부전의 결과: 간혼수와 신선한 시체에서 나는 간성구취(fetor hepaticus)가 나고, 거미혈관종(혈중 에스트로겐 과잉으로 말초 혈관이 확장되는 것)의 출현, 여성유방(남성에서 에스트로겐 과잉으로 유방의 관과 간질의 증식으로 유방이 커지는 것)처럼 비후가 일어나거나, 황달, 복수, 음모의 소실, 고환의 위축, 손떨림, 출혈성 소인(피브리노겐, 프로트롬빈 생산감소), 발목부종 등 다양한 임상증상이 관찰된다.

 

email | sitemap | home

Copyrights (C) 2006-2007 All Rights Reserved by Samsung Medical Center General Radi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