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Muscle)


 
사람은 생명이 시작되면서 움직이기 시작하여 생명이 끝날 때까지 계속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몸 전체를 움직여 이동하기도 하고 몸의 부분만 움직여 특정된 범위의 일을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동물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먹이를 얻는 일과 종족을 번식시키는 생물의
 
일차적인 기능과 관련지어 해석되지만 사람의 경우는 이러한 생물학적 기능 외에도 사회적
 
또는 문화적인 활동을 위하여 움직임은 매우 중요한 뜻을 가지고 있는 점이 다르다. 움직이는 
 
기능은 바깥으로 보이는 개체의 몸 전체의 이동이나 몸 부분의 공간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몸

안에서도 끊임없이 일어난다. 먹은 음식물을 씹어서 삼키고 소화관을 통하여 내려보내는 일,
마신 공기를 허파에 넣었다가 불어 내는 일,혈관 속에서 혈액을 순환시키는 일, 각종 분비물을 방출하거나 노폐물을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기는 일, 말을 하고 노래를 부를 때 성대문(목청)이 움직이는 일 등이 모두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일어나는 근육의 움직임이다. 사람의 몸에서 이러한 모든 움직임을 일으키는 주된 기능은 근육(muscles)을 이루는 근육세포(mu-scle cells)가 하는 일이다.


1. 근육의 종류

뼈대근 장근 민무늬근 사람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 종류 중에서도 근육세포(muscle cells)는 신경의 자극을 받으면 수축을 하는 특성이 있는 구조물로서 많은 근육세포가 모여 근육(mu- cles)이라는 큰 덩어리를 이룬다. 근육세포의 모양은 다른 세포와는 달리 매우 길쭉하게 생겼으며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가로로 된 줄무늬(striations)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두 종류가 있다. 줄무늬가 있는 세포로 된 근육 종류는 가로무늬근(횡문근 striated muscles)이라고 하고 줄무늬가 없는 세포로 구성된 근육 종류는 민무늬근(평활근 smooth muscles)이라고 부른다. 가로무늬근에 속하는 근육<에는 뼈대근(골격근 skeletal muscles)과 심장근(cardiac muscles)이 있고 민무늬근은 몸속 장기에 분포되어 있어 흔히 내장근(visceral muscles)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뼈대근은 우리의 뜻에 따라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어서 수의근(volun-> try muscles)이라고도 하고 심장근이나 민무늬근의 경우는 우리의 뜻과는 무관하게 자율적으로 움직여지므로 이것을 불수의근(involuntary muscles)이라고도 한다. 뼈대근이나 심장근 같은 이름은 이 근육이 각각 몸의 뼈대, 심장 벽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지만 뼈대근은 반드시 뼈대에만 붙어 있는 것은 아니고 일부 결합조직의 막이나 피부 또는 내장의 벽에 연결되어 수의근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내장의 벽에 분포되어 있으면서 불수의근으로 작용하기도 하므로 근육 종류의 이름과 실제로 하는 일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1) 뼈대근

뼈대근(골격근 skeletal muscles)은 이름 그대로 뼈대 즉 골격과 관계가 깊은 근육으로서 몸 부피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성하는 세포 종류는 뼈대근육세포(skeletal muscle cells)이다. 일반적으로 근육의 양쪽 끝이 뼈에 붙기 때문에 수축으로 뼈와 뼈 사이의 관절을 움직임으로써 몸의 운동을 일으키는 운동장치(locomotor apparatus)에 속한다. 그러나 뼈대근 중에는 그 한쪽 끝 또는 양쪽 끝이 피부(: 얼굴근육 facial muscles)에 닿거나 내장 기관(: 안구근육 ocularmuscles, 후두근육 laryngeal muscles)에 닿고 있기도 하며 심지어는 내장의 벽(: 식도의 위 2/3) 일부를 구성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 이런 근육은 뼈대근이라는 이름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으며 기능적으로도 뼈대의 움직임과 관계가 없이장기 전체의 움직임에 관여한다. 신경지배로 볼 때는 수의근도 있고 불수의근도 있으나 형태적으로는 모두 가로무늬근에 속한다.

2) 심장근

심장근(cardiac muscles)은 심장에서만 볼 수 있는 근육으로서 세포에 가로로 무늬가 있는 길다란 심장근육세포(cardiac muscle cells)로 이루어져 있는데 심장근세포는 중간에 갈라지기도 하고 다른 이웃 세포와 서로 연결되기도 한다. 심장근세포는 여러 개가 뭉쳐 다발을 이루고 나선형 또는 소용돌이 모양으로 배열되어 심장의 벽 속에서 가장 두꺼운 층인 심장근육층(myocardium)을 구성하게 된다. 심장근은 신경 자극에 따라 리듬이 있는 수축을 함으로써 심장의 박동을 나타내게 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고 심장근의 섬유 중 특수하게 분화된 심장전도계통(conducting system of heart)은 심장 안에서의 자극 전달 작용을 맡는 특수장치이다. 심장근은 자율신경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이 신경은 심장근 속의 전도계통이 시작되는 결절(node)에 와서 닿고 있다.


3)
민무늬근

민무늬근(평활근 smooth muscle)은 긴 물레 가락(spindle) 모양의 민무늬근육세포(smooth muscle cells)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 개의 세포가 다발 또는 얇은 판 모양을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튜브 모양으로 된 내장 기관에서는 벽에 위치하기 때문에 수축으로 내부 공간을 좁힘으로써 공간 속의 내용물을 밀어내는 구실을 한다. 실제로 소화계통에서는 벽 속에 가로와 세로로 배열된 근육섬유가 있어 이들의 작용으로 벽이 움직임으로써 삼킨 음식물과 소화액을 충분히 섞어 주는 일도 하며 그 다음 단계로 내용물을 밀어내도록 위나 장이 연동운동(peri- 을 하게 하는 주된 구조물이다. 방광이나 자궁 같이 내용물을 간직하고 있는 기관에서는 벽속의 섬유가 불규칙하게 배열되어 서로 얼기설기 짜여져 있으며 이런 기관에서의 수축은 비교적 느리지만 내용물을 서서히 그러나 강하게 밖으로 밀어낸다. 혈관벽 속의 민무늬근은 가로로 둘러져 둥근 고리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는데 수축으로 혈관 속 공간의 지름을 변화시킨다. 피부의 털을 일으켜 세우는 털세움근(arrector pili muscle)이나 동공의 크기를 조절하는 동공근육(muscles of pupil)도 모두 민무늬근 종류이다. 민무늬근은 자율신경의 신경자극으로 무의식 속에서도 자율적으로 움직여지는 불수의근이지만 일부 기관 에서는 호르몬 자극에 의하여 국소적으로 민무늬근이 수축하는 경우도 있다. 해부학 총론에서는 맨눈해부학을 공부하는데 필요한 뼈대근에 관한 일반적인 설명에 역점을 두고 있으므로 뼈대근의 미세구조와 나머지 근육 즉 내장근과 심장근에 관하여는 조직학 책을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2. 뼈대근

1) 뼈대근의 구성

뼈대근을 이루는 최소 단위는 뼈대근육세포(skeletal muscle cells)인데 이 세포는 그 속에 드문드문 핵이 들어 있으며 가로로 줄무늬(striations)가 있는 매우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근육세포라는 이름보다는 오히려 근육섬유(muscle fibers)라고 흔히 부른다. 이 근육섬유(근육세포)가 여러 개 모여서 근육다발(muscle bundles, fasciculi)을 이루고 다시 여러 개의 근육다발이 모여 하나의 근육(muscle)을 이루게 된다. 근육섬유는 하나하나가 근육섬유막(endomy-sium)에 의하여 싸여 있어 수축과 이완의 움직임이 있을 때 이웃하고 있는 섬유 사이의 간섭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있으며 근육섬유가 모여서 된 근육다발 전체는 다시 근육다발막(perimysium)에 의해 둘러싸여지고 여러 근육다발의 뭉치인 하나의 근육은 그 전체가 섬유막으로 된 자루 속에 들어 있어 이것을 근육바깥막(epi-mysium)이라고 부른다. 이 막은 안에서 밖에 이르기까지 여러 층의 막이 서로가 이어져 있으며 이 막을 통하여 혈관과 신경이 지나간다. 뼈대근의 모양은 매우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근육의 가운데는 힘살(muscle bel-ly) 부분이고 양쪽 끝은 힘살에서 이어져 가늘어진 힘줄(tendon)로 되어 있다. 힘살은 근육조직(muscular tissue)으로 구성되어 신경의 자극을 받으면 수축으로 길이가 짧아지고 폭은 넓어지게 된다. 그러나 힘줄은 질긴 결합조직(connective tissue)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축하는 힘은 없으나 매우 질겨서 이 힘줄이 뼈, 연골 또는 근막에 가서 붙게 된다.


2)
뼈대근의 모양

우리 몸에 있는 뼈대근의 크기와 모양은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근육을 이루고 있는 근육섬유(muscle fibers)의 굵기는 비교적 일정하여 대략 10-100㎛ 가량 되며 길이는 근육에 따라 가장 짧은 것은 2-3(: 등자근 stapedius muscle) 에서 긴 것은 15-30(: 넙다리빗근 sartorius muscle) 가량 되는 것도 있다. 근육의 모양은 근육섬유가 모여서 이루는 근육다발(fasciculi)의 배열 상태와 힘줄에 붙는 방향에 따라 평행근육(parallel muscles), 가락근육(fusiform muscles), 비스듬근육(oblique muscles), 세모근육(triangular muscles) 및 나선근육(spiral muscles)으로 구분한다.


3)
뼈대근의 이름

우리 몸에는 400여 개의 뼈대근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고유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근육의 이름은 근육의 모양, 놓인 위치, 닿고 있는 지점, 작용 등에서 따 온 것으로 그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 모양에 따라 : 등세모근(trapezius muscle), 마름모근(rhomboid muscle), 어깨세모근(deltoid muscle), 두힘살근(digastric muscle)

- 위치에 따라 : 턱끝근(mentalis muscle), 가시위근(supraspinatus muscle), 위팔근(brachialis muscle), 뒤통수이마근(occipitofrontalis muscle), 목빗근(sternocleidomastoid muscle)

- 이는곳, 닿는곳에 따라 : 부리위팔근(coracobrachialis muscle), 복장방패근(sternothyroid muscle)

- 방향에 따라 : 아래머리빗근(obliquus capitis inferiormuscle), 가슴가로근(transversus thoracis muscle), < 배곧은근(rectus abdominis muscle)

- 작용에 따라 : 긴엄지벌림근(abductor pollicis longus muscle), 목돌림근(ratatores cervicis muscle), 어깨올림근(levator scapulae muscle)

4) 뼈대근의 혈관

뼈대근에 분포되는 혈관은 가까이 있는 동맥에서 근육가지로 갈라져서 들어온다. 한 근육으로 들어오는 주된 동맥은 대개의 겨웅 정맥 및 신경과 함께 신경혈관문 (neurovascular hilum)을 통하여 출입하지만 잔가지는 여러 곳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이 동맥은 근육다발막(perimysiu -m)의 사이 속에서 세동맥으로 갈라지고 여기서 여러 근육섬유막(endomysium)으로 모세혈관을 내보낸다. 이 모세혈관은 근육섬유와 거의 평행으로 달리지만 가로로 서로 사이에 잦은 연결 을 가지고 있다. 느리고 오랫동안 수축을 계속하는 붉은색근육(red muscles)에는 비교적 모세 혈관의 분포가 많고 짧게 강한 수축을 하는 흰색근육(white muscles)에는 상대적으로 모세혈 관이 적은데 이것은 붉은색 근육에서 산소 요구량이 많기 때문이다.


5)
뼈대근의 신경

뼈대근 하나에는 최소한 하나 또는 그이상의 신경이 분포한다. 근육으로 가는 신경은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약 6 4 정도로 섞여 있고 일부 교감신경 섬유도 가지고 있는 혼합형이 신경줄기인데 운동신경은 근육이 수축할 수 있는 자극을 전달하는 신경이고 감각신경은 근육의 내부 상태를 뇌로 알려주는 신경이며 교감신경은 근육에 와 있는 혈관을 움직여 혈액의 흐름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근육의 긴장도와 이상 : 정상적인 뼈대근 같으면 늘 어느 정도의 긴장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긴장도가 없어져 근육이 늘어져 있다는 것은 이 근육의 활동에 관여하는 신경 어디에 이상 이 있다는 신호이다. 이 신경의 이상은 우선 움직임의 명령을 내리는 운동신경이나 근육의 상태를 알리는 고유감각신경 중 어느 하나 또는 둘 모두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소아마비 같은 경우는 척수의 운동신경에 손상을 입은 상태이므로 다리에서 올라오는 감각신경은 작용하지마 운동 명령 기능이 없어져 근육 수축이 안 되는 상태이다.

 

근육의 마비와 근육 모양 :

어떤 근육에 마비가 와서 오랫동안 사용을 못하거나 골절되었을 때처럼 석고붕대 캐스트)를 오래 감아 놓아 사용을 못하도록 제한을 하면 근육이 위축되어 모양 이 달라진다. 이런 경우 특히 팔다리에서는 위축된 쪽의 근육을 반대편 정상적인 쪽의 근육과 비교하여 어느 정도 모양이 달라지고 기능이 어느 정도 떨어졌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3. 근육의 협동작용

우리 몸의 관절에서 운동이 일어나려면 이 관절 주변의 여러 근육이 하나는 당겨주고 하나는 늦추어주는 등 서로 조정되는 작용하에 있을 때 비로소 무리없이 이루어지게 된다. 따라서 근육을 관절운동을 할 때 수행하는 역할에 따라 주동근육(prime movers), 길항근육(antagonists), 고정근육(fixators), 협동근육(synergists)으로 구분하여 부른다.

 

email | sitemap | home

Copyrights (C) 2006-2007 All Rights Reserved by Samsung Medical Center General Radi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