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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 질환
골(뼈) - 골수염
뼈의
염증은 주로 골수에서 발생하므로 골수염(osteomyelitis)이라고 한다.
1) 화농성 골수염
대부분의 급성 화농성 골수염(acute suppurative osteomyelitis)은 건강한 사람에게서 발생하는데 뼈 이외의 병소에서 혈행성으로 균이 뼈에 침투해
오는 경우와 개방 골절의 발생시에 밖에서 직접 세균이 침입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전신
상태와 국소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발병하기 쉽다. 예를 들면 전신적으로 저항력이 약한 유아나 또는 외상 특히
좌상에 의해 국소적으로 혈액 순환이 나쁜 경우에 일어나기 쉽다. 원인균은 그람 양성 구균, 특히
황색 포도구균(Staphylococcus aureus)이 가장 많지만, 근래 그람 음성 간균(bacillus)에 의한 예도 증가하고
있다. 겸상적혈구 빈혈(sickle cell anemia)이
있는 사람은 살모넬라균에 의한 감염이 잘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원인은 잘 모른다. 호발 부위는 혈액의 흐름이 완만해지기 쉬운 골간단부(metaphysis)이다.
2) 결핵성 골수염
결핵성 골수염(tuberculous osteomyelitis)은 주로 폐나 림프절의 결핵 병소에서 결핵균이 혈행성으로 감염됨으로써
일어나며 대개는 서서히 진행한다. 신장결핵과 같이 장기 결핵의 일종으로 척추 뼈가 호발 부위이며 이것을 척추 카리에스 또는 포트병(Pott's disease)이라고도 한다. 소아의 경우는 흉추, 성인의 경우는 요추에 호발한다. 이외 사지장골의 골단부, 골간단부에도
잘 일어난다. 혈행성
화농성 골수염과 마찬가지로 소아에게 일어나기 쉽지만, 성인에게서도 간혹 발생한다. 그러나 본 증상의 빈도는 십 수년전에 비해 격감하고 있다. 일단
결핵균에 침범당하면 뼈의 골수내 소주골의 파괴 및 흡수가 일어나고 병소 중앙부에 건락 괴사를 수반하는 특징적인 육아종(결핵형 결절)이 출현한다. 결핵에서는
이 과정에서 골신생은 잘 일어나지 않아 신생골이 잘 나타나는 일반적인 화농성 골수염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건락괴사소는
융해되어 농양을 형성하고, 피질골(cortical bone)의
파괴가 일어나면 피부로 염증이 파급된다. 그러면 피부에 괴사가 일어나며 만성염증을 동반한 난치성
누공을 형성하기도 한다. 척추 결핵의 경우 파괴된 부분은 상하의 추체에 의해 눌려서 덩어모양으로
납작하게 되고 그 결과 가벼운 외력에 의해서도 변형하며, 이환부에서 척추후만(kyphosis)을 일으킨다. 따라서 침범된 척추의 위치에 따라
사지마비의 정도는 다를 수 있으나 척수 및 신경이 압박을 받아 사지의 마비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
척추 카리에스의 농양은 조직사이를 흘러 가서 농이 고여 타 장소 에서 만드는 종양인 유주농양(migrating abscess), 예를 들면 경추에서는 후인두농양(postlaryngeal
abscess), 요추에서는 장요부농양(psoas abscess) 등을 만드는 일이
있다. 결핵성 농양은 그 주위의 작열감이 화농성 염증의 경우만큼 현저하지는 않기 때문에 냉농양 또는
한랭농양(cold abscess)이라 불리운다. 염증이 관절을 침범하면 관절이 파괴되어 후에 관절강직(ankylosis)을 일으킨다. 결핵성 골수염의 경우도 부골이 존재하면 치유되지 않는다. 화농성 골수염과 달리 골결핵에서는 뼈의 반응성 증식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지만, 드물게 소아의 손가락뼈 전체가 침범당해, 골막아래에 신생골이
층상으로 형성되는 일이 있다. 치료후 경과는 비교적 양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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